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전광 지음

남북 전쟁 직전의 시대 정신은 노예를 해방하고 미합중국의 분열을 막아낼 막중한 임무를 감당할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하였다. 링컨이 이 문제를 감당할 사람으로 선택되었다. 하지만 그렇게 선출된 대통령을 시대는 전폭적으로 돕지는 않았다. 고난과 역경의 연속이었다. 노예 해방 문제로 둘로 갈라진 나라는 결국 전쟁으로 치달았고 북군은 싸우는 모든 전투에서 족족 패하고 만다. 링컨은 그럴 때마다 새로운 장군을 파견하고 새로 조직한 군대를 보냈지만 연전 연패를 거듭한다. 연전 연패 끝에 여론도 차츰 노예 해방을 반대하는 쪽으로 돌아선다.

급기야 남군은 북상을 거듭하여 워싱턴을 사정권에 둘 정도까지 진격해 온다. 북군의 정규군은 거의 괘멸되고 링컨은 의용군 조직에 나서지 않으면 안될 지경이 되었다. 게다가 링컨의 명령에 불복하는 장군들도 속출하고 심지어는 전선 시찰을 나간 대통령을 무시하여 접견 조차 하지 않고 침소에 드는 장군도 있었다. 모든 상황이 이렇듯 비관적이었다. 이러한 극한적인 어려움은 인생에서 승승장구한 사람이나 유복한 환경에서 어려움을 모르고 자란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패배와 실패는 링컨의 전공이자 주특기였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전까지 크고 작은 선거에서 무려 일곱번이나 낙선하였고 사업에도 두번이나 크게 실패하여 빚을 갚는데 무려 17년이 걸리기도 했다. 게다가 10살때 친어머니를 잃고 20살에는 하나 뿐인 누이를 잃고, 27살에는 사랑하는 약혼녀을 잃었으며, 네 아들 중 셋을 잃었고, 큰 아들은 남군과의 전쟁터로 보냈다. 전쟁터의 아들에게 링컨은위험한 곳에는 네가 먼저 나서서 가고, 안전한 곳에는 다른 사람들을 보내라고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링컨이 평생을 따라 다닌 역경과 실패를 딛고 미국 역사상 누구보다도 큰 업적을 남기고 가장 존경받는 대통령으로 지금까지 기억되고 있는 비결이 이 책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에 담겨있다. 링컨 그 위대함의 비밀을 파헤친 책.

한 번 잡으면 놓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감동적이다. 읽다 보면 한 페이지 한 챕터도 군더더기 없고 오히려 짧아서 아쉽게 느껴진다. 생명의 말씀사 50주년 기념도서. 2003년 대한민국 기독교출판문화상 수상. 2004년 국민일보 히트 상품 선정 도서. 우리 교회 도서실에 비치 중.